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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아프가니스탄 동부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2천200여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아직 미국이 인도적 지원에 나섰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원조 삭감에 따른 여파로 미국이 이번과 같은 재난에 인도적 지원을 하지 않은 것은 전례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로이터 통신은 5일(현지시간) 전직 고위급 당국자 등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긴급 지원을 위한 첫 단추도 끼우지 않았고, 지원 계획이 있는지조차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통상 미국은 대규모 재난이 사채 발생하면 24시간 이내에 긴급 구호 지원을 위한 인도적 필요 선언을 해왔는데, 이번에는 2천200여명이 숨지고 수만 명이 집을 잃은 지 거의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한 전직 고위급 당국자는 백악관이 이 문제를 검토했지만,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지원 중단을 번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농협물류 미국은 최근까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세계 최대 원조국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미국의 자금 지원을 받는 인도주의적 단체들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에 세금 등의 명목으로 돈을 지급해왔다는 보고서를 근거로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사실상 모든 원조를 중단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긴급 구호 지원 제공 여 간호사취업지원 부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시민들을 부당하게 억류하고 있는 탈레반 정권의 손에 지원이 넘어가지 않도록 지속해서 노력해왔다"고만 답했다.
미 국무부는 대변인도 "현재로서는 추가 발표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정부 지원으로 마련된 의료 물품을 보내는 것을 승인해달라는 국제구조위원회(IR 한부모가정혜택 C)의 요청에도 아직 답하지 않고 있다.
IRC가 해당 의료 물품을 아프가니스탄에 지원하려면 미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근무했던 켈리 라주크 전 백악관 인권국장은 "지원 물품이 창고에 묶여있다"며 "최근 기억으로는 미국이 이런 위기에 대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개인회생신청절차전직 당국자들도 이번 사태가 트럼프 행정부가 대외원조 삭감과 원조 기관 폐쇄 등으로 수십년간 이어져 온 미국의 글로벌 재난 구호 리더십을 포기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짚었다.
스티븐 로드리게스 유엔개발계획(UNDP) 아프가니스탄 대표는 "기본적인 인프라와 생계 수단도 파괴됐다"며 한국과 영국, 호주, 인도 등에서 기부가 들어오고 있지만 훨씬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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