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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간 에너지·무역 관계가 급변하면서 한국의 대미 투자 방향이 흔들리고 있다는 시각이 미국에서 제기됐다. 
29일 뉴욕타임즈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미국의 에너지·무역 우선순위가 청정에너지에서 화석연료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한국의 대미 투자 전략이 혼란에 빠졌다는 내용을 이례적으로 보도했다. 
지금까지 한국은 미국의 청정에너지 중심 산업 정책에 발맞춰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한국 기업들은 전기차, 배터리, 태양 학자금대출원금 광, 풍력 등 미래 에너지 기술 분야에서 미국 내 공장 설립과 고용 창출에 나섰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목표는 미국의 대중(對中) 의존도 감소를 돕는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 파트너’로 자리잡는 것이다. 중국이 값싼 전기차와 태양광 패널, 배터리 소재 가공 분야를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 ‘미국의 청정에너지 파트너’를 자처한 것이 보증금 계산 다.
한국 기업들은 전기차와 배터리, 충전소 제작 기술을 바탕으로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충했고 이를 통해 수백만 명의 미국 근로자를 교육·고용할 수 있다고 미국에 약속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미국의 에너지·무역 기조가 180도 전환했다. 미국 자동차 업계의 전기차 전환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휘발유 차량 유급 중심의 시장 복귀는 전기차 공급을 기반으로 미국 사업을 설계했던 한국 기업에 큰 충격을 안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미국의 관세 부과로 한국의 대미 수출이 타격을 입었고 새로운 무역 협정의 일환으로 관세율이 15%로 인상됐다. 지난달에는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에서는 한국 노동자들이 강제 추방됐다. 
우리은행전세자금대출이자 뉴욕타임즈는 한국이 무역, 군사적으로 중국과 미국 모두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한국 상황은 미중 두 초강대국의 에너지 및 무역 경쟁 속에서 세계 각국이 직면한 구조적 딜레마를 보여준다. 미국은 화석연료 소비를 늘리려고 하고 있고 중국은 자국 주도의 재생에너지 산업을 강화하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30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한국씨티은행 결과에 따라 한국의 무역 방향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중 무역 협상이 잘 타결돼 서로에 대한 제재가 완화되면 한국은 미국과의 관계에서 중국에 대한 대안으로서의 우위를 잃게 될 수 있다.
단 흑연 등 배터리 소재 수입에서 중국 의존도가 큰 한국 기업에는 호재다. 중국 기업이 제3국 생산을 통해 미국 시장에 우회 수출하거나 아예 미국 현지에 배터리 공장을 세울 수 있게 되면 한국에는 악재가 된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중국 대체국'으로서 전략적 우위를 강조해 온 대미 투자 방향을 점검하고 미국과 동맹을 유지하면서도 중국과 관계를 잘 조율해 자국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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